안녕하세요 삥끄써니입니다.
오랜만에 경찰에 관한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바로 승진입니다.
승진은 모든 공무원들이 하고 싶어하는 것 중 하나인데요 그 이유는 바로 직급이 오르면 본인이 원하는 보직을 갈 수 있고 또 본봉과 수당이 올라 연금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공무원 연금제도는 행정공무원 및 특정직, 공안직 등 모두 함께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필드에서 더 고생하고도 책상에 앉아 행정업무를 보는 다른 직렬 공무원에 비해 금전적, 육체적으로도 손해가 더 크기 때문에 어느 직렬보다도 승진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 편입니다.
경찰의 승진은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근속승진, 심사승진, 특별승진, 시험승진 으로 나누어집니다.
이제부터 하나하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근속승진
근속승진은 가장 기본적인 승진의 형태입니다.
승진을 하기 위한 계급에서 요구하는 기간을 채우면 자동으로 승진하는 보통 공무원 사회에서 말하는 승진의 형태이고 가장 많이 하는 승진의 형태입니다.
그럼 근속 승진은 몇 년이 소요될까요?
경찰이 계급은 11단계로 이루어져 있고 근속승진이 가능한 계급은 6급에 해당하는 ‘경감’까지입니다.
그 이상의 계급으로 승진하려면 심사승진이나 시험승진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계급별 필요 연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경찰은 소방과 같은 계급으로 묶여 있어 소방도 동일한 조건으로 근속 승진을 합니다)
이론적으로 근속 승진만 한다면 9급에서 6급인 경감까지 25년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경위에서 경감으로는 현재 30%만 승진이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어 10년차가 되어도 무조건 승진이 되는 건 아닙니다.
이 부분에서 경찰관들의 불만이 많은데요 타 지방직공무원이나 행정공무원의 경우 특별한 문제 없으면 6급 계장까지는 보통 다 진급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그마저도 훨씬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30%만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어 전부 승진도 못하여 경위가 순경보다 더 많은 기형적인 계급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죠
행정업무도 스트레스가 많고 힘든 일이지만 국민의 신체와 재산을 지키는 경찰, 소방공무원은 조금 더 배려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 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따라서 만 26세에 경찰관이 된 A는 근속승진으로만 진급할 경우 만51세가 되어야 현재 파출소장, 지구대 팀장, 경찰서 부서 계장 직급인 경감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도 30%만 가능한 이야기이죠
결론 : 근속 승진은 6급대우인 경감까지만 가능하며 경감까지는 약 25년이 걸린다.
2) 심사승진
다음은 심사승진입니다.
이름 그대로 심사를 하여 특별한 공적이 있는 경찰관을 승진시켜주는 제도입니다.
심사승진은 최고 계급인 치안총감을 제외한 10계급에서 모두 이루어지는 승진 제도입니다.
(물론 경무관급 이상 계급은 경찰위원회에서 추천을 하여 행정부장관이 국무총리에게 건의를 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그런 형태이긴 하지만 결국은 이것도 심사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심사라고 칭하겠습니다)
경찰 조직은 10월부터 다음 해 10월 까지 성과를 기준으로 개인이나 부서에 대해 평가를 합니다. 평가의 실적이 우수하면 성과상여급 등급이 높아지고 표창이나 승진이나 승급 등 부상이 따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개인의 성과를 잘 관리하여 연말에 지방경찰청, 경찰서 단위 승진 T.O가 내려오는데 심사심의위원회가 열리게 되고 여기서 본인의 성과가 우수하면 승진을 하는 구조입니다.
가장 말이 많은 승진방법이기도 한데 성과를 어떻게 나누고 어떤 성과가 더 좋은 성과냐 라는 점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통경찰관인 A순경은 밤낮 끊임없이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1년간 약 1500건의 교통위반 단속을 했습니다. 서울 지역에서 1등을 했다고 합시다.
B순경은 가장 신고가 많은 H지구대에서 근무를 하며 수배자도 제법 검거하고 뉴스에서도 나왔던 굵직굵직한 현행범들을 많이 검거하는 등 지역민생치안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C순경은 경찰서 홍보담당으로 근무를 하며 본인이 대학시절 전공인 애니메이션 특기를 잘 살려 웹툰을 그려 경찰청에서 시행중인 사항들을 국민에게 알기쉽고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 할 수 있도록 홍보를 하여 친근한 경찰이라는 대국민홍보를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합니다.
이 3명은 공교롭게도 같은 가)경찰서 소속으로 근무를 하였고 가)경찰서 경장 진급 T.O는 1명뿐이라면 과연 누가 승진을 해야 할까요?
교통질서 확립에 큰 공이 있는 A순경일까요? 민생치안확립을 한 B순경일까요 대국민 홍보를 성공적으로 한 C순경일까요?
누구의 성과가 더 뛰어나고 부족하다 말할 수 없습니다. 전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고 성과가 발생한 건 사실이기 때문이죠
결국 이 중에서 1명만 승진이 되고 2명은 탈락하는 아쉬운 결과가 생기고 이 결과를 이해하지 못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직렬과 담당업무의 차이에서 나오는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성과라는 항묵 하나로 묶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오해가 발생하기도 하고 가끔 이해하지 못하는 변수가 작용하기도 하는 방법입니다.
크게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하나 착각하기 쉬운 것이 있는데 성과로 승진을 하면 심사승진과 특별승진이라 부르는 특진이 뭐가 다르냐?? 라는 것인데요, 이는 특진을 설명할 때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다음 글에서 시험승진과 특별승진에 대해 설명을 하도록 하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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