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가전으로 냉장고 F872SS31H를 구입하였다.
가격은 180만원 정도로 200만원이 되지 않으면서 870리터급 대용량이고 상냉장 하냉동 형태의 4도어를 원했다. 특히 내 짝지는 홈바형태인 매직스페이스 기능이 있는 냉장고를 사용해보고 싶어 하였기에 여러 가전오프라인 매장부터 인터넷 검색을 하였는데 우리가 선택한 모델은 F872SS31H이다.
냉장고는 사다리차가 아닌 현관으로 들어왔다.
다만 문은 해체 후 다시 조립하는 형태이고 마루에 기스 등이 생기지 않게 두꺼운 매트를 바닥에 깔고 진입하여 배려가 돋보였다.
1. F872SS31H는 어떤 냉장고인가??
앞서 리뷰한 LG65인치 TV처럼 모델명에서 대충 사양을 유추할 수 있다.
모델명을 하나 하나 살펴보면,
F - 상하 형태의 냉장고
87 - 870L 용량
2 - 2019년생산
SS - 색상
3 - 홈바형태
1 - 부가기능
H - 홈쇼핑판매 유무
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인터넷으로 구매했는데 왜 H가 붙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냉장 하냉동 형태의 4도어이고 LCD없는 보급형 모델이라고 보면 되겠다.
2. F872SS31H VS F872SS32
가성비로 유명한 두 모델에 대해 어떤 차이가 있을까?? F872SS32는 F87SS31H에 비해 가격은 30~40만원 가량 더 비싸다.
두 모델의 차이를 찾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알아봤으나 결국 차이는 소비전력의 차이만 확인했다
결론만 말하면 전력소비의 차이만 있다고 한다.
F872SS31H모델은 3등급이고 F872SS32는 2등급이다.
그 외 공통기능인 오토와이드테이블, 무빙바스켓, 히든버튼, 슬라이딩선반, 이지아이스메이커 등 기능적 측면에서는 동일했다
3. 기능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1 매직스페이스&오토와이드테이블
문을 열지 않고도 간단한 음료 정도를 보관할 수 있는 일종의 홈바기능이다. 히든 버튼을 통해 문을 열면 테이블이 내려오는데 생각보다 유용하다.
물을 먹기 위해 잠깐 컵을 올려놓기도 수월하다.
-2 무빙바스켓&멀티수납코너
매직스페이스 위에 설치된 무빙바스켓은 자유로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데 사용빈도는 작았다. 다만 다양한 형태의 용기를 보관할 수 있어 보였다.
멀티수납코너는 상냉장 하단부 양쪽에 하나씩 위치하고 있는데 많은분들이 계란을 보관하고 있었다. 설명에는 계란은 보관하지 마라고 하는데...
의외로 상판이 유리이다.
-3 슬라이딩선반&이지아이스메이커
슬라이딩 선반은 하냉동칸에도 적용되어 있는데 상냉장에도 있다
냉장고 깊숙히 있는 식자재도 쉽게 꺼낼 수 있어 보여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이지아이스메이커는 은색 물병에 물을 넣으면 아래 홈을 따라 자동으로 물이 채워지고 레버를 통해 얼음을 모으는 시스템이다. 얼음을 좋아한다면 쓸만한 기능인 셈이다.
이라고 한다.
4. 소음은 어떠한가??
소음은 감성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LG서비스 센터에서도 이를 감성불량이라 부르는 것 같았다.
민감한 사람이 들으면 불량이고 둔한 사람이 들으면 괜찮다는 뜻인가?
성능에는 이상 없으나 사용자 측면에서는 매우 불편한 불량인데 우리집의 경우 냉장고 자리가 따로 없어 오픈된 공간이기에 소음이 더 크게 들리는 측면은 없잖아 있다.
이 냉장고에서 발생했던 소음은 다음과 같다.
최초 구매시 매우 조용했다. 약 일주일 정도 사용하던 중 갑자기 '턱'이라는 소리와 함께 모터가 어디에 걸리는 듯한 소리(귀뚜라미 소리)가 간헐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 빈도는 점점 잦아들었고 A/S신청을 하게 되었다.
(A/S신청은 총 3회 하였고 작업 중 사진을 찍는 것은 실례라고 느껴 사진 대신 글만 있음에 양해 바란다)
-1 1차 A/S신청
1차 A/S신청을 하였고 기사님이 현장에서 소음에 대해 청취한 뒤 컴프레셔 모델의 특성에 따라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원론적 답변과 함께 컴프레셔가 떨림이 있을 수 있으니 떨림으로 인해 내부에서 마찰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스펀지를 덧붙여 주는 것으로 마무리 하였다.
물론 이 조치는 효과는 없었다.
-2 2차 A/S신청
약 1달 뒤 다시 A/S신청을 하였고 동일 기사님이 방문하여 이번에는 좀 더 소음을 오랜시간 청취하였다. 기사님의 경우 다양한 집에서 소음A/S서비스를 진행하시니 우리집의 경우 양호한 편이니 조금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생활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였다
특별한 조치는 없었기 때문에 여전히 소음은 발생하였다.
-3 3차 A/S신청
여름이 오면서 문을 열고 생활하니 생활소음에 묻혀 한동안 잊고 살았다.
그러던 중 컴프레셔에서 발생하는 떨림으로 생기는 귀뚜라미 소리가 점차 잦아지면서 다시 한 번 A/S신청을 하였다.
이번에는 기사님이 "이 모델에서 적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컴프레셔 부분을 흡음제 형태로 감싸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한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라고 하여 그렇게 해보자 라고 했다.
작업 중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지만 항아리 같이 생긴 컴프레셔를 감쌀 수 있게 제작된 검정색의 파트가 나눠진 파우치형태이다.
내부는 부직포 형태의 흡음제가 있고 외부는 검정재질의 흡음제로 이루어져 파우치를 감싸는 형태로 되어 있고 윗 부분은 벨크로를 이용하여 뚜껑을 덮는 형식으로 컴프레셔를 완전히 감싸 소음방출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결과는 만족할만한 효과가 나타났다.
소음이 발생하는 주 원인은 컴프레셔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소음은 여전히 발생하나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원거리에서는 고주파음이 들리지 않았고 냉장고 바로 옆에 붙어 귀를 되어야 들리는 수준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일상적으로 돌아가는 컴프레셔 소리는 크게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혹시 소음으로 이글을 본다면 컴프레셔를 감싸주는 흡음제를 설치해줄것을 요청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추가내용
흡음제에 대해 모르는 기사분들도 많고 질문이 있어 아래와 같이 사진을 올린다.
하지만 위 모델에 적용되는 장비가 아닌 만큼 소음문제로 고생하는 고객을 위해 수단을 강구하던 한 기사분의 재량과 재치로 의해 설치되었을 지도 모른다.
다른 모델 컴프레셔를 감싸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열기로 인해 화재나 갈 가능성은 없다고 하셨다.
모델이 다른 만큼 컴프레셔를 빈틈없이 감싸주지는 못하는건 사실이나, 이로 인해 감소되는 소음이 피부로 느낄만큼 줄어들기에 이렇게 조치를 받는것도 한가지 방법일 것이다.
결론
가성비로 사용하기는 최고의 모델인 것 같다.
대용량에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간단한 편의기능도 있어 사용하기에 참 편했다.
모든 가전을 LG가전으로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편의기능으로 장난 치는 기분을 많이 느꼈다.
또한 에어콘과 냉장고를 A/S 받았는데, 생각보다 뽑기운이 나쁜것 같아 아쉬웠다.
그래도 소음도 어느정도 잡았으니 F872SS31H모델은 최소한 10년은 써야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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