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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중에 아기가 아파 병원을 가다.

by 사야현 2023.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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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중 갑자기 아프면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부터 앞서는 경우가 많았다.

 

나 같은 경우도 소화기관이 약한 편이라 특이한 식재료를 먹으면 속에서 탈이나는 경우가 많았고, 이로 인해 여행을 즐기지 못했던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 가족과 함께 하와이 여행을 가기로 했고 하와이 여행중에 혹시나 누군가 아프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었는데, 그 걱정이 현실로 되었다.

 

글을 시작하기 전 먼저 결론을 내자면

 

하나. 아이와 함께 여행을 갈때마다 상비약 구비는 물론 여행자보험을 꼭 가입하고 가기를 권장한다. 

둘.  아이가 아프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가서 전문적인 진료와 처방을 받는것이 시간적으로도 금전적으로도 유리하다는 것을 잊지말자

 

 

1. 아이가 갑자기 아프다.

 

아이는 항상 예고없이 아프다. 좋은 컨디션으로 잘 놀다가도 갑자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고 며칠 병원에서 받은 약을 먹으면 또 언제 그랬냐는듯 건강해진다.

 

이번에도 8시간이 넘는 비행거리에도 좋은 컨디션으로 잘 버텨주어 아플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여행 3일차에 아이가 갑자기 숨을 헐떡이기 시작하고 컨디션이 급격히 안좋아보였다.

 

우리부부는 "큰일났다"는 것을 직감하고 아이의 상태에 집중하였다.

그 날은 쿠알로아 랜치 투어가 예정되어 있던 날로 목적지 주차장에 거의 도착하기 직전이었다.

 

2. 호텔로 돌아가다.

 

아이가 상태가 조금 호전되었으나 결코 투어를 진행할 상황은 아니었기에, 한국에서 예약한 투어는 포기하기로 정하고 일단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약사로 있는 사촌에게 급히 연락을 하니 두돌이 안된 아기에게는 약을 추천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진료를 받을 것을 추천받았고 한인이 하는 병원 몇 군대를 찾으면서 호텔로 이동하였다.

 

호텔에 도착하여 상비약을 투여하자 아이는 진정이 되어 잠에 들었고, 인근 약국 체인으로 가 사촌이 추천해준 아기용 약과 체온계를 구매했다.

약과 체온계, 그리고 약간의 먹을 것을 구매한 뒤 호텔로 돌아와 체온을 재니 아이의 체온은 40도를 가르키고 있었다.

그날 바로 한인이 운영하는 병원을 검색(서세모 서필립 병원)하고 다음날 예약하기로 했다.

 

3. 병원 진료를 보다.

 

운영시간인 아침 8시가 되자 곧바로 전화를 걸어 예약을 시도했다. 

영어를 거의 못하지만 다행히 한인병원이니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접수를 받아주었고, 관광객 신분임을 확인하자 여행자보험 가입여부 확인과 함께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줄테니 보험청구를 하도록 안내를 해주었다.

상당히 친절하게 안내를 받았고 예약시간에 늦지 않게 병원으로 도착하였고 진료에 앞서 서류 작성이 이뤄진 뒤 진료실로 안내를 받았다.

이 병원의 경우 진료실에 먼저 환자가 대기하고 있으면 이 후 의사가 진료실로 들어와 상담이 진행되는 구조였다.

의사는 교포 발음의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키가 큰 중년의 남성의사로, 들어오면서 휴대폰으로 타이머를 켜서 책상에 둔 것이 인상깊었다.

 

시간 단위로 돈을 받는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이를 청진하고 귀도 확인하더니 중이염이 약하게 왔다고 하면서 너무 걱정말고 돌아가는 날까지 먹을 수 있게 약을 처방해줄테니 약을 복용하고 음식을 잘 먹으면 낫는 신호이니 아이를 잘 돌봐달라고 당부한 뒤 진료실을 떠났다.

5분 남짓 걸린 진료였다.

보험을 위해 교부받은 서류인데 열과 중이염소견이 있다고 적혀있다. 금액은 180달러가 청구되

 

4. 병원비를 내고 보험청구를 하다.

가격이 비쌀 것이라고는 예상했었다. 

병원비는 180달러가 청구되었고, 약값은 약 32달러 하여 약 29만원 상당의 금액이 청구되었다.

이 금액은 여행자보험청구로 전액 돌려받을 수 있었다.

처방받은 약제는 알러지반응을 없애주는 약과 항생제 성분이였다.

이 약을 교차로 복용하니 그 다음날 아이는 생기를 되찾았고 출국까지 건강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병원비 영수증이다.

보험은 마이뱅크에서 가입했고, 동부화재로 연결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보험료 청구는 간단했다.

필요한 서류를 확인한 뒤 병원에서 준 진단서, 약국 처방전, 영수증을 사진촬영하고 보험료 청구를 위한 청구서는 노트 어플로 작성하여 메일로 전송하니 이틀 후 금액이 입금되었다.

나의 경우 자기 전 30분 정도 시간을 내어 현지에서 작성하여 보냈다.

 

5. 결론

한국에 돌아가 가장먼저 소아과에서 진료를 봤는데, 중이염 소견이 아닌 수족구로 인해 고열이 발생했고 코감기 증상이 겹쳐 아이의 컨디션이 안좋아진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에서 병원 진료 다음날 부터 팔 다리에서 발진이 생겨 수족구가 의심되긴 했고, 아이의 고막으로는 중이염 증상은 확인하기 힘들다고 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래도 병원에 다녀오니 컨디션이 금방회복되어 다행이였고, 여행자보험으로 금전적 부담도 없어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

 

하나 아쉬웠다면 징후가 보였을 때 바로 병원으로 갔더라면 더 빨리 쾌유하여 여행을 즐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혹시나 해외에서 아픈 가족이 있는데 이 글을 본다면 주저말고 병원진료를 보기를 강력하게 권장한다.

처방받지 않은 약으로는 증세가 호전되기 힘들어 오히려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음고생이고 또 어렵게 시간과 돈을 들여 해외여행을 하는데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많은 자본이 투입되는 것이기에 하루라도 빨리 병원진료를 보고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오히려 금전적 비용을 줄이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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