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작성했던 경찰 공무원 승진에 대한 마무리 편이다.
글 자체가 앞서 작성했던 글에서 이어가기 때문에 아래 링크를 통해 앞서 작성했던 글 부터 보기를 권장한다.
2019/06/05 - [서울경찰 이야기] - 경찰공무원 승진에 대해 알아보자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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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승진이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면서 어쩌면 공정한 방법이 시험승진이다.
경찰관으로 업무에 필요한 수준의 법지식에 대해 학습하게 하고 이를 평가하여 고득점 순으로 합격 불합격을 가린 뒤 승진하는 방법이다.
시험으로 승진할 수 있는 계급은 경정 까지 가능하다.
시험을 응시할 자격도 따로 있는데, 즉 최소 근무년수가 있다.
경장, 경사 시험의 경우 당해계급에서 1년 이상 근무를 해야 한다. 다시 말해 21년 시험에서 경장 시험에 합격한 홍길동 경장은 22년 시험에는 응시 할 수 없고 1년 이상 경장계급으로 근무를 한 뒤 최소한 23년 부터 승진시험에 응시 할 수 있다.
과목과 최소근무년도는 계급별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 1교시 | 2교시 | 최소근무년수 | |
경장·경사 | 형법 | 형소법 | 실무종합 | 1년 |
경위 | 형법 | 형소법 | 실무종합 | 2년 |
경감 | 실무종합 | 형법 | 경찰행정법(주관) | 2년 |
경정 | 헌법 | 경찰행정학 | 형사소송법(주관) | 3년 |
경위 까지는 모두 객관식으로 시험이 진행되고 과목도 동일하다. 다만, 경사->경위로 승진 할 경우 최소근무년수가 2년으로 늘어나게 된다.
객관식 시험의 경우 과목당 40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경감 시험부터 주관식과목이 들어가는데 단문형 논술을 통해 법적 지식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는 과정을 가진다.
주관식과 객관식은 학습량에서부터 공부하는 방법까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주관식 시험에 익숙하지 못한 순경공채 출신 경찰관들에게는 큰 벽이나 다름없다.
위 시험을 통해 4할 이상 득점한 인원들 가운데 그해 T.O만큼 고득점 순으로 선발하게 된다.
과거에는 경쟁률이 매우 치열했으나 최근에는 근속승진 기간의 감소와 well being 족과 yolo족 등 개인발전에 더 신경쓰는 경찰관이 늘어가고 있어 과거보다는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허수 지원자가 적다보니 경쟁률에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많은 학습량을 요한다고 한다.
시험승진은 공부만 잘하면 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니다. 시험 성적은 당연히 좋아야 하고 이 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데 상점 및 상급자로부터 받는 고과 등이다.
결국 시험점수는 총합의 60%만 반영되기 때문에 기타 주관적 요소를 무시할 수 없다.
즉 상급자로부터 근무 평정을 받는 수 우 양 가 형태의 주관적 요소가 작게는 시험 문제 몇 문제에서 크게는 열 문제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보통 경위 승진 시험에서 총 5개에서 8개 사이 틀려야 합격석이라고 할 만큼 경쟁이 치열한데 시험이 아닌 주관적 요소때문에 시험을 다 맞아도 떨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도 자주 발생하게 된다.
이런 형태로 인해 타 직렬에 비해 더욱 상급자에게 업무 외적으로도 어필하려고 하는 성명하복을 만들어내고 조직이 경직되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특별승진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되는가?
특별 승진이란 특진으로 흔히 불리는 승진을 말한다.
강력 범을 검거하거나 사회적 이슈가 큰 사건의 범인을 검거하는 등 경찰활동을 통해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만한 사건을 처리했을 때 그 날 바로 승진하는 경우가 적절한 예로 볼 수 있다.
특별승진의 경우 경위이하 계급에서만 가능하다.
이 승진의 가장 큰 장점은 특별승진 발표가 난 그 날 바로 승진임용이 진행되기 때문에 앞서 설명했던 최소 근무년수에서 큰 이점을 가지게 된다.
보통 특진의 경우 연말에 이뤄지게 되는데 이렇게 특진한 경찰관의 경우 다음해가 되면 최소근무년수 1년을 채우기 되고 경장의 경우 바로 경사 시험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승진보다 큰 이점을 가지게 된다.
다양한 방법으로 승진을 할 수 있는데 그럼 무엇이 차이가 있는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1. 승진별 가능한 계급과 승진명부 순위이다.
시험승진은 경정까지 승진할 수 있다.
특진은 경위까지만 가능하고 현재 근속은 경감까지 가능하다. 그 외 경정 이상 승진은 모두 심사승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심사라는 것이 정형화된 점수테이블이 있지만 그래도 결국은 주관적요소가 크게 좌우되다 보니 이로 인해 문제의 소지가 많은 편이다.
두 번째는 승진명부 순위인데, 경찰은 인원이 많은 조직이다 보니 승진 발표가 나도 한번에 전 인원을 승진시키지 않는다.(근속승진의 경우 근속기간이 지난 다음날 승진한다.) 즉 승진명부를 작성하고 순위에 맞게 순차적으로 승진을 하게 되는데 마치 군대에서 보는 XX(진) 같은 의미로 XX(승)으로 표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승진명부는 계급별로 작성하게 되고 1등은 그해 최고점으로 심사 승진한 경찰관이 명부에 오르고 2등은 시험 승진자 중 최종 1등이 오르게 된다. 이렇게 심사 승진자 시험 승진자 번갈아 가면서 명부가 작성되고 그 순으로 승진이 이루어 진다.
즉 승진을 하더라도 같은 달 승진이 되지 않고 조금씩 차이가 생기게 되는데 보통 최초 승진임용을 3월에 하고 마지막 임용을 12월에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차이는 길게는 9개월 이상 되기도 한다.
승진제도에 대해 마치면서
경찰의 경우 입직 경로도 다양한 만큼 승진의 길도 다양하게 열려 있다.
본인이 전략을 잘 세운다면 전략에 맞게 승진도 업무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한번 정도는 생각한다면 승진도 업무도 윈윈할 수 있는 경찰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승진도 중요한 것이지만 그래도 경찰관이라는 본분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이는 국민에 대한 치안서비스를 어떻게 제공을 할 것이고 어떻게 하면 더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경찰관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업무 자체가 강제, 제재, 금지 등이기 때문에 경찰업무를 싫어하는 국민들도 있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경찰을 믿고 사회생활에 임하기 때문에 그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법의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할 것을 요구받는 것이고 반대로 이렇게 열심히 업무하는 경찰관들을 위해 우리 국민들도 사소한 업무상 실수 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용서해주는 문화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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